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를 위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 특사단이 캐나다로 출국했다. 수주를 노리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뿐 아니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현지에서 합류해 수주전을 지원사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강 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으로 구성된 방산 특사단은 캐나다 산업장관, 국방장관, 국무장관 등 다수의 고위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다만 마크 카니 총리 면담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카니 총리는 (경쟁국인) 독일과 한국 측 모두를 만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되는 대형 사업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꾸린 ‘팀 코리아’와 독일 티센크루프머린시스템(TKMS)이 최종 쇼트리스트에 올랐고, 오는 3월 최종 제안을 거쳐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당초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독일이 최근 폭스바겐그룹의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절충교역안을 제안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앞서 스티븐 푸아리에 캐나다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은 “군사적 기준은 충족됐다. 캐나다에 누가 더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지로 (한국과 독일이) 경쟁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회장이 특사단에 합류한 것은 캐나다와의 경제 협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강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일은 제조업 강국인 데다 우리에게도 잠수함 개발 기술을 전수한 나라다. 녹록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수주에 성공하면 300개 이상의 협력업체 일거리가 주어지고 2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주 takeoff@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