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4일(현지 시간) 공개한 ‘올해의 100대 사진’에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당선 수락 연설 직전 모습을 담은 사진이 선정됐다. 이 사진은 올해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대선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기 직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투표일 다음 날인 이날 오전 1시 10분경 당선이 확정된 뒤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국민이 주권자로 존중받고, 협력을 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사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타임으로부터 수차례 조명을 받았다. 올해 4월 타임은 유력 대선 주자 신분이던 이 대통령을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했다. 또 9월엔 이 대통령과 취임 100일맞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타임의 이번 ‘올해의 100대 사진’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 중국, 러시아 정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포함됐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올라 큰 화제가 됐다. 냉전 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타임은 국제 분쟁 관련 사진도 대거 ‘올해의 100대 사진’으로 선정했다. 여기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피란길에 오른 주민들이 폐허 속에서 불을 쬐는 모습, 올 10월 이스라엘에서 풀려나 귀환하는 팔레스타인 포로들의 모습,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해바라기 밭 위로 피어오르는 포격 연기 등을 포착한 사진이 포함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련 사진도 다수 선정됐다. 올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야 무도회를 비롯해 8월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악수 장면, 미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에게 가족이 체포돼 눈물을 흘리는 여성의 모습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후보자이던 올 10월 연설하던 모습을 담은 사진도 100대 사진에 포함됐다.
임현석 lh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