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들어 10월까지 적발된 마약이 2913kg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5일 관세청은 서울세관에서 이명구 관세청장 주재로 2025년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개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10월까지 총 1032건, 마약 2913kg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45%, 중량은 384% 급증한 것이다. 중량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적발량이다.
특히 코카인 적발량이 크게 늘었다. 관세청은 10월까지 코카인 밀반입 8건을 적발해 2302kg을 압수했다. 전체 적발 중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규모다. 작년 한 해 압수된 코카인(68kg)의 34배에 달한다. 올 4월 페루에서 출발한 선박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1690kg의 코카인이 적발되는 등 연달아 대형 밀수가 적발된 영향이다.
출발지 기준으로는 동남아시아 지역이 가장 많은 가운데 캄보디아와 라오스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캄보디아는 2023년 0.6kg에서 올해(1∼10월) 23kg으로 대폭 늘었다. 경로별로는 항공여행자가 5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 관세청은 마약단속 종합대책을 내놓으며 마약 출발지 상위 10개국과 국제 합동단속을 실시하는 마약판 ‘코리안 데스크’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양국 국경에 세관 직원을 상호 파견해 우범 화물·여행자를 집중 검사하겠다는 취지다.
세종=김수연 syeo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