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자신의 경제 정책 대변인 역할을 해 온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로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의 기부를 발표하면서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해싯 위원장을 가리키며 “잠재적인 연준 의장(potential Fed chair)도 여기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그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잠재적’”이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는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고마워, 케빈”이라고 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5월에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인선을 진행해 왔다. 앞서 해싯 위원장이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사실상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내각 회의에서 “내년 초 새로운 연준 의장으로 누군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으로 법인세 감세 정책을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이 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않는다고 비판할 때마다 해싯 위원장은 “내가 만일 지금 연준을 운영하고 있다면 즉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성모 mo@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