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취임 후 처음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국정원이 바로 서고 본연의 역할을 다할 때 국가가 얼마나 더 나아지는지 보여달라. 새로운 각오와 큰 사명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정원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정원이 국가 경영에 정말로 중요한 조직이지만 역량이 큰 만큼 악용되는 경우가 있어 서글프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원이 바로 서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중요한 기관”이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에 휘말리지 않고 특별감사를 통해 지난 과오를 시정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가폭력 범죄의 공소시효가 곧 입법을 통해 영구 배제될 것인 만큼 본연의 업무에 더 엄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국가폭력에 권력기관을 동원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국정원장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내란 특검으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구속되는 등 역대 국정원장 16명 가운데 절반이 불법 도감청과 댓글 공작, 내란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우주안보 핵심 시설인 국정원 국가우주안보센터를 방문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원을 시작으로 다른 정부 기관을 찾아가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다음 달 청와대 이전과 맞물려 정부세종청사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