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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시간만에 마지막 매몰자 수습… 수사 본격화

200시간만에 마지막 매몰자 수습… 수사 본격화

Posted November. 17, 2025 09:01,   

Updated November. 17, 2025 09:01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마지막 매몰자가 수습되면서 구조·수색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경찰과 사고 당국은 사전 ‘취약화’ 작업이 과도하게 이뤄진 것은 아닌지 등 사고 원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발생 9일째인 14일 오후 9시 57분경 붕괴된 보일러 타워 잔해에서 매몰자 7명 중 마지막 1명인 김모 씨(62)의 시신이 수습됐다. 사고 발생 200시간 만이다. 이로써 이달 6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부상자 2명, 사망 7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매몰자 수습이 끝나면서 참사의 직접적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업자들은 63m 보일러 타워의 약 25m 지점에서 발파 시 구조물이 쉽게 무너지도록 기둥과 철골을 미리 절단하는 ‘사전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철거 과정에서 취약화 작업이 과도하게 이뤄져 붕괴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발파 하도급을 맡은 코리아카코는 올해 3월 서천화력발전소 발파 해체 과정에서도 보일러 타워가 쓰러지지 않는 실패를 겪은 바 있어, 이를 의식해 무리한 취약화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수사에서는 발주처와 원·하청 계약 구조, 공사 지휘 체계, 비숙련 근로자 투입 여부 등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브리핑에서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규명하고, 앞으로 진행될 화력발전기 교체 과정에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