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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모친-오빠 동시 특검출석… 양평개발 의혹 조사

김건희 모친-오빠 동시 특검출석… 양평개발 의혹 조사

Posted November. 05, 2025 09:05,   

Updated November. 05, 2025 09:05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4일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모친 최은순 씨와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 및 증거 인멸 등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 개발 당시 김 여사 일가 회사인 ESI&D가 개발 부담금을 내지 않은 배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은 ESI&D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당시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등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최 씨와 김 씨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2023년 김 여사와 최 씨 등에 대해선 관여한 정황이 없다고 보고 불송치했다. 특검 수사 결과 최 씨 등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 윤석열 정부 경찰이 대통령 장모 사건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특검은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 등에서 김 여사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받았다고 의심되는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 등이 발견됐다가 축하 카드 등 일부 물품이 사라진 경위 등 증거 인멸 혐의에 대해서도 최 씨와 김 씨에게 캐물었다. 특검은 증거 인멸과 은닉 경위, 제3자 개입 여부 등 사실관계를 충분히 파악한 후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전날 법원에 보석을 신청한 것에 대해선 “아직 구속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불허 입장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김 여사) 공판에 주요 증인을 부르고 있는 상황에서 증인에 대한 접촉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훈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