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열중) 조셉 윤 주한미국 대사대리가 17일 “한미 정상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계획을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APEC 회의에 방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31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동시에 방한한다는 점을 공식화한 것이다.
윤 대사대리는 이날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 주최로 열린 ‘한미동맹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지난달 한미 양국 대통령이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말하고 싶다. 경주 APEC에서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 “방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김포공항에서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 “구체적 내용을 서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방한이 확정되면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참석한다면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에 미국 대통령과 중국 국가주석이 동시에 한국을 찾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전후해 중국을 국빈방문해 시 주석과 6년만에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9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관세 등 통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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