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내년 6월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출소 사흘 만에 이뤄진 첫 공개 행보에서 내년 6·3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것이다.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자숙 기간 없이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 전 대표는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하지 못하고 극우정당화된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한다”며 “국민께서 저를 비판하신 부분을 포함해 국민께 제 의견을 얘기하고 정치적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떤 선거에 출마할지에 대해서는 “어디로 나갈지 아직 결정할 수 없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사면 후 첫 공개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조 전 대표는 “마음 같아선 국민의힘은 0석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2028년 총선을 통해 국민의힘의 의석수를 지금보다 반 이상 줄여야 한다. 그것이 제 목표”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할 예정이다. 그는 “아직 어머니를 뵙지 못했고 아버지 산소도 못 갔다. 이번 주말에 고향(부산)을 가는 김에 양산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조국혁신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당은 이번 주 내로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와 최고위원회 의결 등을 통해 복당을 확정하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조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에 만전을 다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 전 대표 사면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사면 논란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 전 대표가 자숙 기간 없이 출마 선언을 한 데 대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사면·복권 사흘 만에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조 전 대표가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데 대해 “무죄라면 재심 청구를 해야 한다”며 “조국 씨는 사면이 아니라 사실상 탈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