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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생일날 美 2000여곳 ‘反트럼프 시위’

트럼프 생일날 美 2000여곳 ‘反트럼프 시위’

Posted June. 16, 2025 10:11,   

Updated June. 16, 2025 10:11


미 육군 창설 250주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14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다. 미국에서 이 같은 규모의 열병식이 열린 건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에 승리한 뒤 개최한 퍼레이드 이후 34년 만이다.

열병식은 성대했다. 에이브럼스 탱크와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은 위용을 과시하며 행진했고,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USA”를 환호했다.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는 “동맹에는 위안이 되고, 적국에는 억지력이 될 장면”이라고 평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과시는 오히려 미국이 과거 영광에 집착하며 동맹국을 부담스럽게 여긴다는 부정적 인상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미 전역에선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야심 차게 준비한 ‘잔치’ 당일, 전국 2000여 곳에선 열병식을 겨냥한 ‘맞불 집회’가 동시다발로 진행된 것.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반(反)트럼프 시위로는 최대 규모다. 특히 필라델피아엔 가장 많은 8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왕은 없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트럼프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4500만 달러(약 610억 원)가 투입된 화려한 열병식을 보며 환호했다. 최대 규모의 반트럼프 시위에 참여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시민들도 있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극심해진 미국 내 분열상이 고스란히 노출된 하루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