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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尹관저 반려견 수영장까지 설치 의혹

한남동 尹관저 반려견 수영장까지 설치 의혹

Posted June. 09, 2025 08:20,   

Updated June. 09, 2025 08:20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반려견 수영장’을 설치해 운영했다는 의혹이 여권에서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지도부 의원들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같은 날 행사 당시 찍은 사진 5장을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중 한 장엔 푸른색 타일과 대리석으로 마감된 수영장처럼 보이는 시설이 담겨 있었다.

만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시설물엔 물을 채우기 위한 설비가 갖춰져 있었고, 세로 2.5m 길이에 가장 깊은 부분 수심이 70∼80cm 정도로 사람이 수영하기엔 작아 보였다고 한다. 이 같은 정황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은 이 시설물이 반려견용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의원은 “잔디밭 쪽에서 다른 참석자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딱 눈에 들어온 게 작은 풀장과 정자였다. (만찬에 참석한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반려견 수영장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일주일간인 4월 4∼10일 한남동 관저에서 228t이라는 많은 양의 물이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보통 2인 가구 일주일 평균 사용량의 약 75배에 달한다.

당시 관저에 수영장 시설이 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던 윤건영 의원은 “제보를 받을 때도 그 시설이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용이었다는 내용까지 들어왔는데, 굳이 그 부분까지는 공개하지 않았었다”고 했다. 관저 수도 사용량을 최초 공개했던 김영환 의원은 “해당 시설물에 물을 채운 것만으로는 228t의 물 사용량이 다 설명되지 않는다. 다른 사용처가 더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지운 easy@donga.com · 권오혁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