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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드 경남…“생동감 넘치는 거제 매력 알릴 수 있어 기뻐”

트루 드 경남…“생동감 넘치는 거제 매력 알릴 수 있어 기뻐”

Posted June. 05, 2025 08:48,   

Updated June. 05, 2025 08:48


(5판용) 홉킨스 딜런(24·루자이 인슈런스 팀·사진)이 국내 유일의 국제사이클연맹(UCI) 도로 대회 ‘투르 드 경남 2025’ 1구간에서 산악왕과 함께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딜런은 경남 통영시 트라이애슬론광장을 출발해 벌포마을, 통영대교 수월고개 등을 돌아 다시 트라이애슬론광장으로 돌아오는 1구간(127.9km)을 3시간12분19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통과해 옐로 저지를 입었다. 2위를 차지한 팀 유쿄(일본)의 다마토 안드레아(23·3시간13분42초)를 1분 13초의 큰 격차로 제쳐 앞으로 남은 구간에서의 개인 종합 순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섰다.

경기 중반까지는 선두 그룹에서 탐색전이 이어졌다. 몇몇 선수가 펠로톤(메인 그룹)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면 곧바로 뒤따르던 선수들이 따라잡는 양상으로 선두 그룹이 유지됐다. 약 50km를 남긴 경기 후반부 딜런이 선두 그룹에서 단독으로 치고 나오며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1분 30초가량 추격그룹을 앞서던 딜런은 도중에 기재 고장으로 스페어 자전거를 교체하면서 시간을 지체했으나, 오히려 폭발적인 스퍼트를 내 한때 격차를 2분 가까이 벌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 강호로 거론되던 아시아 랭킹 1위 팀 유쿄 팀, 3위 타일랜드 콘티넨털 사이클링 팀(태국), 오세아니아 1위 캐시보디랩(호주) 추격 그룹을 형성하며 딜런을 쫓았다. 그러나 딜런은 경쾌한 페달링으로 이들을 따돌리고 장장 50km가량을 독주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딜런은 99.4km 구간에 위치한 산악왕(KOM·King of Mountain) 지점 수월고개에서도 지치지 않는 페달링으로 산악왕에게 주어지는 레드 폴카 닷 저지까지 입었다. 수월고개는 해발 100m에 1.6km 정도였으나 평균 기울기 12%의 가파른 경사를 이겨내야 하는 구간이었다.

딜런은 경기 후 “중간에 기재 고장과 같은 여러 변수도 있었지만 결승선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 놓지 않고 정말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며 “이 대회 우승을 위해서 오랫동안 준비해왔는데 오늘 이렇게 좋은 결고 낼 수 있게 돼 안도감도 들면서 행복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종원(20·LX 사이클)이 만 26세 미만 선수 중 1위를 기록해 화이트 저지의 주인공이 됐다. 임종원은 경기 후 “빠른 페이스로 시작해서 버거운 느낌 있었는데 견디면서 호흡 되찾고 컨디션 회복해서 좋은 결과 얻은 것 같다”며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 사람으로서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 있었는데, 믿기지 않을 좋은 성적으로 대회 출발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이클 매디슨 은메달리스트 김유로(26·LX 사이클)가 3시간13분42초의 기록으로 전체 4위를 차지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5일 거제에서 펼쳐지는 2구간 코스는 어촌민속전시관에서 출발해 거제농업개발원까지 119.9km를 달린다.


통영=조영우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