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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SKT 해킹 사태, 주요 임원들 수사”

Posted May. 13, 2025 09:19,   

Updated May. 13, 2025 09:19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임원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 중이다. 해킹을 시도한 세력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SK텔레콤 피해 서버와 악성코드 등 디지털 증거를 확보해 침입 경로를 분석하고 있다. IP 추적도 진행 중”이라며 “해킹을 시도한 세력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킹 외에 SK그룹 및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유영상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고발장이 접수됐고, 5월 1일에도 SK텔레콤 관계자를 상대로 한 업무상 배임 고소·고발장이 추가로 접수됐다. 두 사건 모두 현재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오후 11시 26분경 유심 정보 유출 사실을 내부적으로 인지했지만,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이를 신고한 것은 약 40시간이 지난 이후였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은 해킹 등 침해사고 발생 시 24시간 이내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경찰은 SK텔레콤이 이 같은 규정을 어기고 신고를 지연해 금전적·사회적 손해를 입혔다면 배임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신고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을 뿐, 고의적인 지연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