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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단일화 실패땐 후보등록 안해”

Posted May. 08, 2025 08:45,   

Updated May. 08, 2025 08:45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저는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 합의가 불발되면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완주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단일화는) 어떤 방안이 되든 응할 것이고 결과는 확실하게 승복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김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 시 완주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해 왔던 한 전 총리가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도전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한 전 총리가 김문수 후보와의 회동을 앞두고 단일화 실패 시 후보 사퇴 가능성을 밝힌 것을 두고 일각에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해 대선에 도전할 때 생기는 현실적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1일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한 전 총리는 ‘기호 2번’을 달 수 없고 국민의힘으로부터 선거자금 지원을 받기도 어려워진다. 3억 원에 이르는 후보 등록 기탁금부터 매일 많게는 수억 원씩 드는 선거 비용을 고스란히 사비로 부담해야 하는 것.

2017년 대선에 뛰어들었다가 20일 만에 불출마 선언을 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매일 1억 원 이상을 선거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당시 “캠프 사무실을 사비로 얻었고 운전기사와 비서, 교통비까지 모두 내 돈으로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선거 비용 보전 기준이 대선 득표율 10%라는 점도 부담이다. 대선 득표율이 15%를 넘어야 전액을, 10%를 넘겨야 절반을 국가에서 보전받을 수 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