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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수리온 헬기 야간 진화작전, 대구 산불 전세 바꿨다

국산 수리온 헬기 야간 진화작전, 대구 산불 전세 바꿨다

Posted April. 30, 2025 09:10,   

Updated April. 30, 2025 09:10


대구 도심 코앞까지 확산했던 함지산 산불이 발생 23시간 만인 29일 완전히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야간에 투입된 산림청 수리온 헬기가 진화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5분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산불의 주불이 진화됐다. 산불은 축구장 364개 면적(260ha)의 산림을 태웠으나 다행히 시민이 다치거나 주택이 불타는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에서 벌어진 35년 만의 도심형 산불은 전날 건조한 날씨와 바람 탓에 진화에 난항을 겪었으나 야간에 수리온 헬기(사진)가 투입되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28일 오후 8시부터 11시 17분까지 수리온이 투입된 3시간여 동안 진화율은 19%에서 54%까지 올랐다.

수리온의 담수량은 2000L로 초대형 산불 진화 헬기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군용 바탕으로 개발돼 야간투시경 등을 갖춘 탓에 심야 비행이 가능하다. 야간에 수리온 2대가 산불 현장에 동시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