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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굽히지 않겠다” 4·2 상호관세 전쟁 격화

트럼프 “굽히지 않겠다” 4·2 상호관세 전쟁 격화

Posted March. 15, 2025 09:21,   

Updated March. 15, 2025 09:21


“알루미늄이든, 철강이든, 자동차든 나는 굽히지 않겠다(I‘m not going to bend at al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미국이 수년 동안 다른 국가들로부터 “착취당해 왔다”며 다음 달 2일 예고했던 대로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전 세계에 25% ‘관세 폭탄’을 날린 철강·알루미늄은 물론이고 고율 관세가 예고된 자동차 등에 관한 관세 정책 등도 밀어붙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의 변동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노(No)”라고 일축했다. 또 “(관세로) 약간의 혼란은 있겠지만 길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의 미국 금융시장 약세를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비쳤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또한 CNBC에 “최근 3주간 (금융시장의) 작은 변동성에 우려하지 않는다”고 동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와 유럽연합(EU)에 노골적인 반감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캐나다는 미국을 필요로 하지만 미국은 그들의 에너지도, 목재도 필요하지 않다”며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될 것이란 기존 발언을 되풀이했다. EU 또한 고약하다(nasty)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취재진으로부터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내가 유연성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또 하루 만에 관세 부과의 유예 가능성 등을 일축하며 “굽히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