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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親이란 ‘저항의 축’ 연쇄 폭격… 후티도 때렸다

이스라엘, 親이란 ‘저항의 축’ 연쇄 폭격… 후티도 때렸다

Posted October. 01, 2024 09:31,   

Updated October. 01, 20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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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30일(현지 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도심을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 발발 이후 처음 공습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은 “이번 공습으로 지휘관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은 지난달 29일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후티’의 군사시설, 발전소, 항구 등을 공군력을 대거 동원해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물론 후티까지 연쇄 공격하면서 이란을 주축으로 한 중동의 반(反)미국, 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과 이스라엘의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하마스에 이어 최근 헤즈볼라까지 크게 약화시킨 이스라엘이 계속 다른 무장단체에 대한 공습을 이어 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30일 새벽 베이루트 남서부 알콜라의 아파트 한 채가 이스라엘군의 무인기(드론) 공습을 당했다. 이 아파트는 헤즈볼라와 동맹을 맺은 수니파 무장단체 ‘알자마 알이슬라미야’ 조직원의 소유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자신들이 표적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대신 PFLP 측이 지휘관 3명의 사망 사실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9일 전투기, 공중급유기, 정찰기 등 수십 대의 군용기를 동원해 후티가 장악 중인 예멘 호데이다, 라스이사 등의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공군이 약 1700km를 날아가 작전을 수행한 끝에 예멘에서만 최소 4명이 사망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달 28일 후티가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이 공격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뒤 귀국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동의 전면전을 피해야 한다”며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할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흘 전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헤즈볼라는 30일 나스랄라의 사촌인 하솀 사피엣딘을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