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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만능선수’ 윌리 메이스 하늘로

‘역대 최고의 만능선수’ 윌리 메이스 하늘로

Posted June. 20, 2024 08:53,   

Updated June. 20, 2024 08:53


공격, 수비, 주루 모두 최상급 플레이로 미국 프로야구(MLB) 역사상 최고의 ‘올어라운더’로 불린 윌리 메이스가 19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메이스가 요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1948년 니그로(흑인)리그에서 데뷔해 1951년부터 내셔널리그(NL) 뉴욕-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메이스는 1972년 시즌중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22시즌 중 20시즌 이상을 자이언츠에서 보냈다. 22시즌 통산 660홈런, 3293안타, 통산 타율 0.301을 기록했다. 메이스는 1969년 MLB 최초로 통산 ‘300홈런-300도루’ 클럽의 문을 열었다.

1951년 NL 신인왕으로 시작해 최우수선수(MVP)에 두 차례 오른 메이스는 중견수 골드글러브는 열 두차례나 수상했다. 역대 외야수 최다 골드글러브 수상기록이다. 1954년 클리블랜드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수비 때 그가 중앙 담장 쪽으로 130m 날아간 타구를 뒤쫓아 잡아낸 뒤 뒤돌며 2루로 송구하는 장면은 아직도 ‘더 캐치’(The Catch)’로 회자된다. 메이스는 외야수로 총 711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 역시 역대 MLB 외야수 중 최다 기록이다.

메이스는 미국 내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시절에도 야구팬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는 200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올스타전이 열렸을 당시 메이스와 전용기로 함께 이동하며 “메이스 같은 선수들이 미국 내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시선을 바꿔놓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백악관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001년 현재의 오라클 파크로 이사했을 때 메이스의 동상을 제작했다. 지금 오라클 파크의 주소도 메이스를 기린 ‘윌리 메이스 광장 24’다. 24는 메이스의 등번호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