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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연세대 등 “의대생 유급 막게 휴학 승인해야”

고려-연세대 등 “의대생 유급 막게 휴학 승인해야”

Posted June. 03, 2024 09:48,   

Updated June. 03, 2024 09:48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는 절차가 마무리됐지만 의대생 대다수가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의대는 “5월 말로 유급을 막을 데드라인이 지난 만큼 학생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휴학을 허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여전히 ‘동맹휴학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와 연세대, 충북대 의대 등은 내부적으로 “이제 휴학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편성범 고려대 의대 학장은 이미 지난달 교수들에게 “휴학 처리 가능 기한을 5월 31일로 결정했다”며 6월에는 휴학계를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은직 연세대 의대 학장도 지난달 20일 의대 교수들에게 “어느 시점에는 휴학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대학들이 휴학 승인을 검토하는 건 개강을 했는데도 여전히 의대생 대부분이 수업을 거부하면서 유급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행 학기제를 유지할 경우 고등교육법에 따라 8월 말까지 15주 이상 수업을 해야 하는 만큼 더 이상 수업을 미룰 수도 없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의대생 대다수는 아예 1년을 쉬겠다는 것”이라며 “휴학계를 냈는데 대학이 처리하지 않아 출석 미달로 유급되면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대학 총장들에게 “상담팀을 꾸려 의대생들을 개별적으로 상담하고 복귀를 설득해 달라”며 완강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려워도 더 설득하고 기다리자고 대학에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의사 국가시험과 전문의 시험을 연 1회가 아닌 분기별이나 수시로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예나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