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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충돌에, 與 “4년전보다 참패 위기”

尹-韓 충돌에, 與 “4년전보다 참패 위기”

Posted March. 20, 2024 08:38,   

Updated March. 20, 20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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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을 3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2차 충돌로 벌어진 여권의 자중지란에 수도권 후보들은 “중도층이 떠나 이대론 총선이 폭망한다. 21대 총선보다 수도권 의석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수도권 총 121석 중 16석(서울 8석·경기 7석·인천 1석)만 승리해 참패했다. 당내에선 “용산발 리스크에, 국민의미래 사천 논란, 한동훈 원톱 한계론이 겹쳐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왔다.

19일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수도권 후보들은 ‘여권에 등을 돌리는 바닥 민심’을 전했다.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은 통화에서 “강북 우세 지역에서도 역전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용 경기권역 선대위원장은 “4년 전 총선과 지금 분위기는 거의 유사하다. 이대로는 10석이 어렵다”고 했다. 윤상현 인천권역 선대위원장은 “바닥 민심이 심각하게 악화하고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발대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발대식에서도 “‘우리 당이 져도 그만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다. 역사에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민심을 외면하는 대통령실을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 황상무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논란과 관련해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요구에 응할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대응도 자제한다는 분위기다.


김준일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