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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런’ 논란 새마을금고, 전문경영인 도입

‘뱅크런’ 논란 새마을금고, 전문경영인 도입

Posted November. 15, 2023 08:55,   

Updated November. 15, 2023 08:55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와 임직원 비리로 논란이 됐던 새마을금고가 중앙회장의 권한을 줄이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혁신안을 내놨다.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내년 1분기(1∼3월)까지 다른 금고와 합병한다.

정부와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혁신위)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이 추천한 전문가 12명으로 올 8월 구성된 혁신위가 정부, 새마을금고와 함께 마련한 자구책이다.

먼저 ‘제왕적 권력’을 가졌다고 비판을 받았던 중앙회장의 권한을 줄이기 위해 경영대표이사를 통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도입된다. 최대 8년인 중앙회장 임기는 4년 단임으로 바꾸고, 역할은 대외활동과 이사회 의장으로 한정한다. 이사회 소속 전문이사를 4명에서 8명으로 확대해 견제와 균형 기능을 갖추도록 했다. 중앙회장과 상근이사 보수도 자구 노력 차원에서 20% 이상 깎는다. 중앙회 본부장급 이상 간부는 올해 임금인상분(3%) 전부를, 부장급은 50%씩 자진 반납할 계획이다.

연체율이 높거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금고는 ‘부실우려금고’로 지정해 합병 등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한다. 완전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한다. 다만 전문성 논란을 빚었던 행안부의 중앙회 감독권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 대신 금융감독원 역할을 늘려 예금보험공사 등과 함께 검사업무에 참여토록 했다.

김성렬 혁신위원장은 “새마을금고가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 마련한 안”이라며 “혁신안을 충실히 이행해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새롭게 거듭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사지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