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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앞둔 오사카엑스포… 전시관 신청한 국가 ‘0’

2년 앞둔 오사카엑스포… 전시관 신청한 국가 ‘0’

Posted July. 20, 2023 08:35,   

Updated July. 20, 2023 08:35


2025년 4월 개막하는 일본 오사카 엑스포를 앞두고 준비에 잇따라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본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개막을 불과 1년 9개월 앞뒀지만, 전시관을 짓겠다고 신청한 국가가 단 1개국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으로 치른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오사카 엑스포까지 일본 정부의 애물단지가 될 조짐이 보이면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나선 한국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총 153개 국가가 참여하는 오사카 엑스포에서는 주요 선진국 등 50여 개국이 자국 부담으로 직접 전시관을 지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건설 신청을 한 나라는 전무하다. 일본 건설업체들이 인력 부족, 시멘트 등 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수주를 피하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각국이 엑스포 참여에 소극적인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각국에 예산 배정을 요청하면서 디자인 간소화, 공사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주요 건설사에 공문을 보내 “전시관 완공을 개막에 맞추지 않으면 엑스포를 열 수 없다”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주최 측인 간사이경제연합회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나라가 있다. (참가를 철회해도)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당초 809억 엔(약 7345억 원)으로 책정된 엑스포 운영비는 경비 강화 등으로 1000억 엔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열기도 미지근하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를 알고 있는 일본 국민은 80%에 달했지만, 관심이 있거나 관람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그쳤다.


도쿄=이상훈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