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그동안 쏘아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가운데 가장 긴 시간(74분)을 비행한 ICBM을 12일 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군 정찰기의 대북 감시 활동을 겨냥해 보복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ICBM을 날린 것. 이번 미사일은 앞서 4월 처음 발사한 신형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으로 알려졌다. 고체연료 ICBM은 발사 명령 수십초 만에 쏠 수 있어 핵 소형화와 함께 북한 핵전력 완성의 ‘최종 관문’으로 꼽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10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고각 발사돼 약 100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4월 화성-18형 최초 발사 당시엔 최대 고도가 2000km대 초반이었지만 이번에 6000km대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3월 화성-15형이 기록한 역대 최대 고도인 6248km에 육박한 것. 고도를 낮춰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 1만5000km로 미국 본토 전역이 사거리에 들어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은 파리, 베를린, 런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 위협”이라고 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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