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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준금리 15개월만에 동결… 연내 5.75%까지 2차례 올릴듯

美기준금리 15개월만에 동결… 연내 5.75%까지 2차례 올릴듯

Posted June. 16, 2023 08:34,   

Updated June. 16, 20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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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 시간)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향후 2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어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존 금리 5.00∼5.25%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0차례에 걸쳐 금리 5.0%포인트를 올린 행렬에 쉼표를 찍은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은 “거의 모든 FOMC 위원은 (금리)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번 동결은 긴축 종료가 아니라 속도 조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예상치를 종합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내 최종 금리 중간값은 5.6%(5.5∼5.75%)다. 0.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다. 이 경우 한미 금리 차는 상단 기준 현 1.75%포인트에서 2.25%포인트까지 더 벌어질 수 있다. 세계 증시는 ‘동결 후 잠재적 금리 인상’이란 연준 메시지에 혼조세를 보였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0% 내린 2,608.54에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280.5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 뉴욕증시도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0.39% 올라 ‘인공지능(AI)발(發)’ 랠리를 이어갔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