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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월 외국인 관광객 37%가 한국인”

Posted February. 17, 2023 08:39,   

Updated February. 17, 20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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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일본 도쿄 지하철 아사쿠사선. 도쿄 관문인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을 잇는 지하철로 긴자, 아사쿠사 등 유명 관광지도 지나가는 노선이다. 열차 곳곳에는 바퀴 달린 여행용 가방을 든 승객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상당수는 서울 김포공항, 인천공항이 출발지라고 적힌 바코드 띠지가 달려 있었다.

요즘 도쿄에는 그야말로 한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명 중 1명은 한국인일 정도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149만7000명 중 한국인이 56만5000명였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37.7%였다. 도쿄 유명 쇼핑몰인 긴자식스에서 만난 한국인 최모 씨는 “3박 4일 일정으로 도쿄에 놀러 왔는데 어딜 가도 한국인이 많아 외국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을 찾는 관광객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의 85%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뉴욕을 찾은 관광객은 57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71.4% 급증했다.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함에 따라 숙박, 항공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9억 달러(약 2조2800억 원)에 달했다. 15일(현지 시간) 하루 동안 나스닥에 상장된 에어비앤비 주가는 13.5% 급등해 2020년 12월 이후 5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이날 회사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23년 1분기(1∼3월)에도 계속되는 강한 수요를 보게 돼 흥분된다”며 “특히 올해 초 여름 여행을 예약한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에게서 지속적인 회복세가 보인다”고 밝혔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