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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전력망 마비 ‘정전탄’ 전력화… 무인기 대응에 5600억 투입

北전력망 마비 ‘정전탄’ 전력화… 무인기 대응에 5600억 투입

Posted December. 29, 2022 09:17,   

Updated December. 29, 2022 09:17


 향후 5년 내 북한 핵·미사일 기지 및 지휘시설의 전력망을 무력화하는 정전탄(Blackout Bomb)과 갱도 파괴용 전술지대지유도탄(KTSSM)이 전력화된다. 북한 무인기를 탐지·격추할 수 있는 대응전력 확보 등에도 2027년까지 5600억 원이 투입된다.

 군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2027 국방중기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총 331조 원의 국방예산이 투입된다. 대북 킬체인(선제타격) 보강을 위해 F-35A 스텔스전투기 20대를 추가 확보하고, 갱도 표적을 파괴할 수 있는 KTSSM을 전력화할 예정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중형잠수함(3600t급)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적 군사기지와 지휘시설 등에 전력 공급을 마비시키는 ‘정전탄’도 전력화된다. 정전탄은 전투기 등에서 탄소섬유자탄(子彈)을 집어넣은 폭탄을 투하해 적 상공에서 터뜨리면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굵기의 탄소입자들이 송전선 등에 달라붙어 전력망과 전자 장비의 고장을 일으킨다. 북한의 발전소 상공에서 정전탄이 터지면 핵·미사일 기지, 지하 군사시설의 전력망을 차단시켜 전쟁 수행 능력을 무력화할 수 있다.

 북한 무인기 대응 전력도 보강된다. 고출력 레이저빔을 쏴 무인기를 격추시키는 레이저 대공 무기는 2027년까지, 방해전파로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소형무인기 대응체계는 2020년대 중반까지 각각 전력화할 예정이다. 기존 드론 대대(4개 중대) 외에 드론 중대 3개도 추가로 창설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드론 부대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군은 전했다.

 또 2026년까지 북한 장사정포 요격 체계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북한의 핵공격 시 북한 전역의 핵심 시설을 파괴하는 대량응징보복용 미사일의 탄두 중량과 수량을 늘리기로 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