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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PGA “LIV 출전 17명, 팬 무시… PGA 못뛴다”

분노한 PGA “LIV 출전 17명, 팬 무시… PGA 못뛴다”

Posted June. 11, 2022 09:01,   

Updated June. 11, 20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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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9일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개막전이 열린 직후 “LIV 대회에 출전한 17명은 PGA투어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PGA투어는 LIV에 합류하는 선수에게 벌금, 출전 정지, 자격 박탈 등의 징계를 내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는 이날 “LIV 대회에 나서는 것은 우리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LIV 출전 선수들은 금전적인 이유로 떠났다. 투어에 남은 다른 회원과 같은 혜택과 기회 등을 바랄 수 없다. 떠난 이들은 회원과 팬, 파트너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PGA투어가 내린 징계는 기간에 대한 설명이 없어 사실상 무기한 출전정지로 보인다.

 PGA투어는 LIV 출전 선수가 스폰서 초청으로 PGA투어 대회에 나가는 것도 막았다. 또 9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도 참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은 PGA투어가 주도하는 남자골프 단체대항전으로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이 2년마다 맞붙는다.

 출전정지를 당한 선수 중 더스틴 존슨(38), 케빈 나(39·이상 미국), 리 웨스트우드(49·잉글랜드), 샬 슈워츨(38·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명은 개막 전 PGA투어 탈퇴를 밝혔다. 나머지 필 미컬슨(52·미국), 이언 폴터(46·잉글랜드) 등은 아직 탈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PGA투어는 “앞으로 LIV에 나설 다른 선수들에게도 징계가 똑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LIV 2차 대회에 합류하는 브라이슨 디섐보(29), 패트릭 리드(32·이상 미국)도 출전정지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

 LIV 개막전 첫날 전 세계랭킹 1위 존슨과 PGA투어 통산 45승의 베테랑 미컬슨은 같은 조에서 경기하며 나란히 1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선두는 5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슈워츨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최경주(52)는 10일 LIV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가지 마라. 잠깐 몇 년 하고 마는 대회로 투어라고 볼 수 없다”며 “투어에 몸담고 있을 땐 그 투어에 집중을 다하는 전통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