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 대통령실에 국정상황실을 유지하고, 첫 실장에 한오섭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사진)을 내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국정상황실장은 비서관급이지만 국정 전반을 관리하고 핵심 정보를 취합하는 대통령실의 주요 보직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날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의 메시지를 총괄했던 한 전 행정관이 대통령실 첫 국정상황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은 김대중 정부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국란 극복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는 운영됐지만 보수 정부인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는 별도로 조직을 두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비서관급 인선을 최종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는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이, 법률비서관에는 주진우 전 부장검사가 검토되고 있다. 총무비서관은 윤재순 부천지청 사무국장이, 의전비서관은 김일범 당선인 보좌역이 낙점을 받았다. 정무비서관에는 홍지만 전 의원이, 춘추관장에서 이름이 바뀌는 보도지원비서관에는 김영태 전 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부사장이 유력하다.
기존 청와대 인력의 30% 수준인 150명 정도로 대폭 감축이 예상됐던 대통령실은 200여 명 규모로 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석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