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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노동절 연휴 식당 식사 금지… 봉쇄구역 확대

베이징, 노동절 연휴 식당 식사 금지… 봉쇄구역 확대

Posted May. 02, 2022 08:49,   

Updated May. 02, 20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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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돌아가서 밥을 짓자(回家作飯).”

 중국의 황금연휴로 꼽히는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중국 주요 매체에는 일제히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먹으라는 ‘집밥 권유’ 구호가 실렸다. 수도 베이징 당국은 이달 1∼4일 연휴 기간 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 내 식사를 금지하고 배달만 허용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이에 따라 베이징 내 주요 식당들은 1일 아침부터 음식을 미리 조리한 뒤 1회용 포장 용기에 담아 식당 앞 매대에서 판매했다. 평소보다 더 많은 배달원이 식당 앞에 모여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배달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문도 붙였다. 

 베이징 당국은 지난달 30일 하이뎬구 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부 지역의 주민을 상대로 필수적인 사유가 없으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베이징에서만 총 361개 건물이 봉쇄 상태에 처했다.

 또 확진자가 많이 나온 차오양구와 팡산구에서는 두 차례의 추가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차오양구에서는 지난달 말 전체 주민의 약 90%인 2000만 명을 상대로 3차례 검사를 실시했음에도 확진자가 급증하자 추가 검사에 나섰다.

 베이징 당국은 노동절 연휴 뒤에도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5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은 7일 안에 받은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배달원, 물류 및 유통업 종사자, 의료진, 교직원, 위험지역 거주자 또한 정기적으로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1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기준 베이징에서 5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49명), 29일(54명)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지난달 30일 기준 상하이의 신규 확진자는 7872명으로 지난달 4일 이후 26일 만에 1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김기용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