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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복싱스타 골롭킨, WBA 미들급 챔프 복귀

한국계 복싱스타 골롭킨, WBA 미들급 챔프 복귀

Posted April. 11, 2022 08:34,   

Updated April. 11, 20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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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복싱 스타인 국제복싱연맹(IBF), 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 통합 챔피언 겐나디 골롭킨(40·카자흐스탄)이 무라타 료타(36·일본)를 TKO로 꺾고 세계복싱협회(WBA) 타이틀을 되찾았다.

 골롭킨은 9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WBA, 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9회 WBA 챔피언 무라타를 그로기 상태에 몰아넣은 뒤 오른손 훅으로 다운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골롭킨은 6회 강펀치로 무라타의 마우스피스가 날아가게 하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40세 생일 하루 뒤 경기에 나선 골롭킨은 과거에 차지했던 4대 기구 타이틀 중 3대 기구 챔피언에 다시 오르게 됐다. 통산 전적은 42승(37KO) 1무 1패.

 한국인 외할아버지를 둔 골롭킨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딴 후 2010년 프로로 전향해 2016년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숙적 카넬로 알바레스(32·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타이틀을 잃었다. 2017년 1차전에서는 무승부로 타이틀을 방어했지만 2018년 9월 알바레스와의 2차전에 집중하느라 IBF 지명방어전을 치르지 않아 IBF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이후 알바레스와의 경기에서 판정패하며 나머지 타이틀을 잃었다.

 골롭킨이 2019년 세르기 데레뱐첸코(37·우크라이나)를 꺾고 IBF와 IBO 타이틀을 되찾은 뒤 이번에 WBA 타이틀마저 회수하는 등 활약을 이어가자 복싱계는 이제 골롭킨과 알바레스의 3차전 성사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웰터급부터 라이트헤비급까지 4체급 석권자인 알바레스는 여러 체급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현재 WBA와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미들급 통합 챔피언인 알바레스는 5월 WBA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드미트리 비볼(32·러시아)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알바레스가 승리하면 골롭킨과의 대결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