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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호황에… LGD, TV 디스플레이 세계 1위 복귀

OLED 호황에… LGD, TV 디스플레이 세계 1위 복귀

Posted March. 22, 2022 08:25,   

Updated March. 22, 20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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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호조에 힘입어 TV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에서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1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3.8%로, 중국 BOE(20.6%)를 앞지르고 1위를 탈환했다. 2020년 말까지 세계 1위를 지키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9월 BOE에 1위를 내줬었다.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 확대는 OLED가 이끌었다. LG전자를 시작으로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TV 업계의 OLED TV 판매가 확대되는 가운데 TV용 대형 OLED TV 패널 시장은 사실상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판매량은 사상 첫 분기 기준 200만 대를 넘어서며 230만 대에 달했다. 매출액 또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난 14억5000만 달러(약 1조7500억 원)로 집계됐다. 연말 뒷심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TV용 OLED 패널 판매량은 740만 대로 2020년 연간보다 65% 늘었다.

 고급 TV 시장에서 OLED TV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점유율 23.9%로 TV용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BOE 점유율 전망치는 21%다.

 옴디아는 1500달러 이상 고급 TV 시장에서의 매출 기준 OLED TV 비중이 올해 42.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26%였던 OLED TV 비중은 기존 55, 65인치대에 이어 48인치, 88인치 등으로 제품군을 늘린 덕에 지난해 4분기 41%로 늘었고, 올해도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경기 파주와 중국 광저우에서 각각 월 8만 장, 9만 장씩 안정적으로 생산하면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소비자의 가격 부담도 낮추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2, 97인치도 제품군에 포함하며 다양한 크기의 TV용 OLED 패널을 TV 제조사들에 공급할 예정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