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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볼쇼이 발레단 수석 발레리나, 푸틴의 우크라 침공 비판 후 망명

러 볼쇼이 발레단 수석 발레리나, 푸틴의 우크라 침공 비판 후 망명

Posted March. 18, 2022 08:55,   

Updated March. 18, 20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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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최고의 발레리나로 꼽히는 올가 스미르노바(31·사진)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뒤 네덜란드로 망명했다고 영국 BBC 등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는 2011년 바가노바 발레학교를 졸업한 뒤 볼쇼이 발레단에 입단해 주역으로 활약했다.

 조부가 우크라이나인인 스미르노바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쟁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온 힘을 다해 전쟁에 반대한다. 다른 러시아 발레리나들도 같은 생각”이라며 자신 또한 4분의 1이 우크라이나인임을 잊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국에 대한 실망감도 내비쳤다. 그는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나. 이 세계적인 재앙에 무관심할 수는 없다”며 “내가 러시아를 부끄럽게 여기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은 이날 “스미르노바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리나이며 함께해서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모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