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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난민에 대통령 관저 내준 폴란드 영부인

우크라 난민에 대통령 관저 내준 폴란드 영부인

Posted March. 08, 2022 08:52,   

Updated March. 08, 20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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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수단을 써서 여러분에게 제2의 집을 제공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어요.”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가장 많이 피신한 폴란드의 아가타 코른하우세르 두다 대통령 부인은 4일과 5일(현지 시간) 이틀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피란민 쉼터를 찾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이들을 위해 대통령 관저 문을 열어 언행일치를 보여줬다.

 폴란드 PA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대통령실은 6일 두다 영부인이 우크라이나 난민 임시 거처로 대통령 관저 두 곳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대통령 관저는 수도 바르샤바 대통령궁, 벨베데레궁과 발트해 헬 반도, 비스와 국립공원, 치에호치네크에 있는 별채까지 모두 5채다.

 폴란드 정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폴란드로 피신한 우크라이나 난민은 96만4000명에 달한다. 특히 5일에는 하루 최다인 12만9000명이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을 넘어왔다.

 앞서 두다 영부인은 쉼터에 머무는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어머니들을 방문해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남편들을 위해 더 강해지십시오”라고 격려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의 용기에 감명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우크라이나인임에 자부심을 느껴야 합니다. 여러분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랑스럽게 싸우는 남편을 두고 떠나야 했다는 것을 압니다. 여러분이 살 집 마련을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노력할 것입니다.”

 두다 영부인은 우크라이나 난민 행렬이 폴란드로 오기 전에도 폴란드 동부 국경에서 가까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 식료품, 의약품과 장난감을 비롯한 구호물자를 보내는 등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 앞장서왔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