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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XR 콘텐츠로 사우디 등 중동시장 진출

Posted March. 04, 2022 08:09,   

Updated March. 04, 202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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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확장현실(XR) 콘텐츠로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미 중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2400만 달러(약 290억 원) 규모의 XR 콘텐츠·솔루션을 수출한 데 이어 중동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세계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황 대표는 “그동안 XR를 B2C(기업 대 고객 사업)에서 가장 큰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생각하고 키워 왔는데 이번에 상당히 좋은 반응이 있었고, 몇몇 업체와는 구체적 협력 관계를 가져가는 수확을 얻었다”고 했다.

 이번 MWC에서 LG유플러스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지역 7개국에서 5000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국적 통신사 자인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XR 콘텐츠 등의 서비스 제공에 나서기로 했다. 오만 1위 통신사 오만텔과도 XR 콘텐츠 및 솔루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아이돌 라이브’ 등을 중심으로 XR 콘텐츠를 진화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황 대표는 “(케이팝에 대한) 호응도가 세계적으로 높다 보니 중동과 남미 회사들까지 관심을 보였다”며 “콘텐츠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으로까지 수출 범위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중국 차이나텔레콤, 홍콩 PCCW, 일본 KDDI, 대만 칭화텔레콤, 태국 AIS, 말레이시아 셀콤 등에 누적 2400만 달러 규모의 XR 콘텐츠·솔루션을 수출한 바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황 대표는 “B2B는 스마트팩토리, AI가 고객 응대를 하는 AICC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B2B 성격상 사업이 실질적으로 가시화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 3∼5년 안에 신성장이 매출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MWC 최대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대해서는 고객 가치가 구체화되지 않으면 수익성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이 대세인 건 맞지만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만한 것은 아직 많이 없는 상황”이라며 “단순히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실질적인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전남혁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