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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 또 ‘내로남불’ 봉쇄 기간에 생일파티

존슨 총리 또 ‘내로남불’ 봉쇄 기간에 생일파티

Posted January. 26, 2022 08:35,   

Updated January. 26, 20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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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중 술잔치를 벌인 ‘파티게이트’로 퇴출 위기에 놓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8·사진)가 이 기간에 생일 파티도 한 사실이 드러나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2020년 6월 19일 오후 2시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관저 사무실에 직원 3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생일인 존슨 총리를 위해 이들은 인근 슈퍼마켓에서 사온 각종 음식을 책상에 늘어놨다. 외부 일정을 마치고 사무실에 도착한 존슨 총리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함께 음식을 먹었다. 30분간 진행된 이 깜짝 파티는 당시 존슨 총리의 약혼자인 캐리 존슨이 준비했다. 이날 저녁에도 총리 집무실에서 가족들이 참석해 생일 파티를 열었고 외부 인사들도 참석했다고 영국 ITV는 전했다. 당시는 영국 정부가 실내 모임 전면 금지, 실외 모임 6명까지 허용 등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었다.

 총리실은 24일 “낮에 직원들이 깜짝 생일 파티를 연 것은 맞지만 저녁 집무실 생일 파티에는 소수 가족만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영국 내각부에서는 2020년 5월 존슨 총리가 참석한 관저 정원 음주 파티를 비롯해 같은 해 12월 총리실 크리스마스 파티 등 봉쇄 기간 정부에서 열린 각종 파티 12건을 조사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의 장례식 전날인 지난해 4월 16일에도 총리실에서 파티가 열려 존슨 총리가 최근 여왕에게 사과 전화를 하기도 했다.

  ‘내로남불’ 존슨 총리에 대한 퇴임 여론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달 19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 설문조사에서 런던 시민의 67%는 그가 ‘총리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율도 제1야당 노동당은 55%인 반면 집권 여당 보수당은 23%에 그쳤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