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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내년 금리 3차례 인상 예고

Posted December. 17, 2021 08:29,   

Updated December. 17, 20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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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약 2년간의 초(超)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접고 긴축을 서두르기로 했다.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끌어올리는 것보다는 40년 만에 최악으로 치닫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본 것이다. 연준의 긴축 행보가 빨라짐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자산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15일(현지 시간)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현재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자산 매입 규모를 매월 150억 달러씩 줄인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300억 달러로 늘려 테이퍼링을 내년 3월에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금리를 제로 수준(0.00∼0.25%)으로 낮추고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며 시중에 돈을 풀어왔다.

 연준은 내년 중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의사를 시장에 전달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12명은 내년 금리가 세 차례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영향을 주겠지만 국내 경기,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한국의) 금리 정상화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종래의 기조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내년 1, 2월에 추가 인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희창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