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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中헝다 사태 여파 스웨덴까지 번져

‘파산 위기’ 中헝다 사태 여파 스웨덴까지 번져

Posted October. 04, 2021 08:27,   

Updated October. 04, 20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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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355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부채로 파산 위기에 직면한 중국 부동산회사 헝다그룹 사태의 후폭풍이 북유럽 스웨덴으로도 번졌다.

 2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헝다 계열사 헝다뉴에너지자동차(헝다자동차)와 합작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스웨덴 자동차회사 ‘내셔널일렉트릭비이클스웨덴(NEVS)’은 최근 공장 직원 670명 중 절반에 가까운 300명을 해고했다.

 내셔널일렉트릭 관계자는 “헝다자동차로부터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아 감원은 물론 전기차 개발도 중단됐다”며 “공장을 사실상 폐쇄했다”고 밝혔다. 스테판 틸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헝다가 아닌 새로운 합작사와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전기차 양산을 준비했던 헝다자동차는 최근 중국 내 공장 설비업자에게도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일부 직원의 월급도 밀렸고 연구소 연구원들을 위한 무료 식사 제공도 모두 중단했다.

 헝다그룹이 지난달 말 자회사가 보유 중인 주식을 팔아 약 1조83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지만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이자만 7500억 원에 달하는 등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인 부동산은 중국 정부의 규제로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유망했던 전기차 사업마저 차질이 불가피해져 헝다그룹의 자력 회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헝다그룹은 지난달 29일 달러화 채권 이자 약 559억 원을 채권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앞서 같은 달 23일에도 달러화 채권 이자 약 993억 원을 지급하지 않고 30일 유예시켰다.


김기용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