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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디즈니플러스 손잡았다

Posted September. 27, 2021 08:21,   

Updated September. 27, 20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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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11월 상륙하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방송 파트너로 확정됐다. 디즈니 콘텐츠를 등에 업은 LG유플러스가 인터넷TV(IPTV) 시장 2위인 SK브로드밴드를 맹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IPTV 및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이용자들은 11월 12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LG유플러스 IPTV인 ‘U+tv’와 모바일, 자회사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 ‘헬로tv’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LG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에 대해선 단독 계약을 체결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6개 핵심 브랜드의 영화와 TV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디즈니플러스의 전 세계 가입자는 올해 2분기(4∼6월) 기준 1억1600만 명으로 넷플릭스(2억900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디즈니플러스 제휴 요금제와 전용 리모컨을 선보일 예정이다. IPTV의 경우 현재 넷플릭스가 연계된 요금제가 3년 약정 기준으로 월 2만6300원(동시접속 2대)과 월 2만8800원(동시접속 4대)인데, 디즈니플러스 연계 요금제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플러스 OTT의 국내 월정액이 9900원으로 1만 원대의 넷플릭스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IPTV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KT가 787만 명으로 1위다. SK브로드밴드가 554만 명, LG유플러스가 483만 명 수준이다. 업계는 이번 계약으로 LG유플러스가 가입자 500만 명대를 넘기며 2위 사업자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과거 넷플릭스와 빠르게 제휴를 맺으면서 가입자를 빠른 속도로 늘린 바 있다”며 “기존 영유아 전용 플랫폼을 보유한 LG유플러스가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스타워즈 등 ‘키즈 콘텐츠’ 강자인 디즈니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김성모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