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30~40대도 접종…연령기준 세번째 변경

(5판용) 정부가 잔여분에 한해 30, 40대도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가능 연령은 2월 국내 접종이 시작된 이후 3번째로 바뀌며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3일 브리핑에서 “30세 이상 희망자를 대상으로 13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잔여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발생 우려로 50대 이상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고령층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폐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늘어나자 방침을 바꿨다.

　당초 65세 이상이던 해당 백신 접종가능 연령은 올 4월 30세 이상으로 변경됐다. 7월에 다시 50세 이상으로 바뀌었다. 이번에는 기존 ‘50세 접종 권고’를 유지한 채 잔여 백신에 한해 30, 40대가 접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사이 아스트라제네카의 30, 40대 접종 안전성 연구가 새로 나온 것은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금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진행 중이어서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만 부작용 설명을 한 뒤 예방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1269만 건 중 3건에서만 TTS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내년 1분기(1∼3월)부터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3000만 명분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공여하는 얀센 백신 40만 회분 역시 15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23일부터 교정시설 입소자 등의 예방접종에 사용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자 이날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내 765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