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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왕’ 커리 앞에서 3점으로 끝낸 제임스

‘3점왕’ 커리 앞에서 3점으로 끝낸 제임스

Posted May. 21, 2021 08:14,   

Updated May. 21, 20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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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100 동점이던 경기 종료 58초전.

 LA 레이커스 ‘킹’ 르브론 제임스(37)가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10m 가까운 거리에서 3점슛을 날렸다. 골든스테이트 스테픈 커리(33)가 필사적으로 제임스에게 달려들어 막아보려 했지만 긴 포물선을 그린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다. 레이커스에 플레이오프(PO) 진출 티켓을 안긴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레이커스는 20일 안방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제임스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골든스테이트를 103-100으로 눌렀다.

 2019∼2020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레이커스는 서부콘퍼런스 7번 시드를 확정해 정규시즌 2위 피닉스와 PO 1라운드(7전 4승제)를 치르게 됐다.

 이날 패한 골든스테이트는 멤피스와 22일 마지막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다툰다. 여기서 이긴 팀은 PO에서 1번 시드 유타를 만난다.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인연을 지닌 제임스와 커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기도 했다. 이날도 막판까지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친 끝에 제임스가 웃었다. 제임스는 발목 부상이 100%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22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제임스는 마지막 3점슛에 얽힌 사연을 털어놓았다. 경기 종료 2분 7초 전 골밑슛을 시도하다 밀착 마크를 하던 골든스테이트 드레이먼드 그린에게 눈을 찔린 뒤 림이 3개로 보였다는 것. 제임스는 “3개의 림 중 가운데를 겨냥해 슛을 던졌다”고 말했다.

 커리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37점을 터뜨렸다. 골든스테이트는 레이커스(11개)의 2배 가까운 20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게 패인으로 지적됐다.


강동웅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