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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24% “코로나 보복소비”

Posted April. 08, 2021 08:13,   

Updated April. 08, 20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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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하는 ‘보복 소비’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최저치를 찍은 뒤 상승하고 있던 시민 체감경기는 올 1분기 들어 다시 떨어졌다.

 서울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보복 소비’ 조사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조사표본은 서울시민 1200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24.3%가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작년 4분기’에 첫 보복소비를 했다고 응답한 인원이 30.2%로 가장 많았으며 품목은 △건강식품, 식음료 등의 음식 △전자기기 △명품패션·잡화 순이었다.

 보복소비 이유로 36.4%가 ‘우울해진 마음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이라고 답했다. ‘외출 자제로 미뤄둔 쇼핑 수요’(18.6%), ‘여행 등에 대한 대체소비’(18.2%)가 뒤를 이었다.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 비율은 41.6%로 부정적(25.4%)이라고 답한 사람들보다 많았다.

 보복소비를 하지 않은 응답자 중에 ‘보복소비 의향이 있다’는 비율은 10.1%였으며 원하는 소비 분야는 △여행(28.3%) △전자기기(17.4%) △음식 순이었다.

 소비자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작년 1분기 최저점(82.8)을 찍은 뒤 3분기 연속 상승하다가 올해 1분기(89.0) 다시 하락했다. 지수가 100을 넘어야 사람들이 경제나 소비지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택구입태도지수는 3분기 연속 하락 중이다. 체감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지수’도 전 분기보다 악화됐다. 다만 백신 접종 시작 등으로 1년 후 전망을 나타내는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상승했다. 반면 순자산지수는 전분기보다 상승했는데 그 원인으로 ‘금융자산이 늘었다’는 응답(28.6%)이 가장 높았다.


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