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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백신만 믿고 방역 늦추면 3, 4차 대유행 올수 있다”

WHO “백신만 믿고 방역 늦추면 3, 4차 대유행 올수 있다”

Posted March. 08, 2021 08:12,   

Updated March. 08, 20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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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일각의 낙관론에 제동을 걸고 “백신만 믿고 방역을 소홀히 하면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이 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팀장은 5일(현지 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경계를 허물면서 백신이 주는 희망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조심하지 않으면 3번째, 4번째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여전한 데다 최근 유럽 주요국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섣부른 봉쇄 완화를 촉구하지 말고 방역에 철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6일 프랑스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유럽 곳곳에서는 경제 정상화와 자유를 촉구하며 정부의 방역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가 열렸다. 미국 아이다호주 주의회 앞에서는 이날 100명이 모여 마스크를 불태웠다.

 최근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한때 1만 명대로 떨어졌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달 들어 2만5000명대로 증가하자 “3차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1일 “신규 확진자가 전주보다 2% 이상 증가하는 등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