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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이란, 나포선박 해양오염 증거 내놔야”

최종건 “이란, 나포선박 해양오염 증거 내놔야”

Posted January. 14, 2021 09:03,   

Updated January. 14, 20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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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한국 선박 석방을 위해 이란 현지서 교섭해온 정부 대표단이 별다른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올랐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종건 1차관은 1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이란에 머물면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교장관 등 이란 고위층을 연이어 만나 한국 선박 억류 문제와 한국에 동결된 약 70억 달러(약 7조6600억 원) 규모 원유 수입대금 지급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선박 억류 이후 일주일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도 억류된 선박의 해양 오염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최 차관이 이란 측에 증거 제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선박 억류문제는 사법 판단이 필요한 기술적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동결자금 문제가 협상 우선순위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12일 최 차관과 만난 혁명수비대 고위직 출신 모즈타바 졸누리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미국 측의 비인도적인 국제 거래제재 조치 탓에 한국과 이란 양국 관계가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12일까지 이란에 머문 최 차관은 카타르를 거쳐 14일 귀국한다. 정부는 이란과의 연락채널을 통해 한국 선박 석방 문제를 계속 논의할 방침이다.


임현석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