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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온라인 수업만 듣는 신입유학생 입국 불허

美, 온라인 수업만 듣는 신입유학생 입국 불허

Posted July. 27, 2020 08:15,   

Updated July. 27, 20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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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가을학기에 100%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대학의 신입 유학생들에게는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미국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듣더라도 비자를 유지하는 쪽으로 정리됐지만 신입생들에 대해서는 기존에 추진하던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NPR방송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4일(현지 시간) “해외의 유학생들에게 비자 제한 방침의 유연성을 발휘하도록 한 지침은 3월 9일까지 등록한 학생에 한해서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때까지 등록이 안 된 신입생들은 이번 가을학기에 전면 온라인 수강을 계획한다면 비자를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미 교육협의회(ACE)에 따르면 올해 9월 신학기에 미국에 입국할 예정인 해외 유학생은 25만 명에 이른다. 미국정책재단(NFAP)은 정부의 비자 제한 방침 및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올해 학교에 등록을 하는 유학생 수는 전년 대비 63%에서 최대 98%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청년 이민자를 타깃으로 삼기 위해 코로나19 대유행을 악용하고 있다”며 “수십만 유학생의 삶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버드대는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100% 온라인 수업 방침에 따라 해외 신입생들은 이번 가을 캠퍼스에 들어올 수 없다”며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듣거나 입학 연기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