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당내 주자들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은 거듭 결선투표제를 주장하고 있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공동 경선론은 변형된 단일화론”이라며 “각 정당이 정체성을 지키면서 자신의 정책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결선투표제 도입이 정치공학을 뛰어넘어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도 “문 전 대표의 독주로 인해서 민주당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당을) 나오려고 하는 게 있다. 박 시장이 이 시장, 김부겸 의원 이런 분들과 룰 문제를 얘기하자 하는 것은 (당내에서) 상당히 금이 가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 갈라치기’에 나섰다.
민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대표는 “야권 공동 경선은 정치적으로 적당히 해결하자는 것”이라며 “대통령 중심제에서 연립정부의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꿔야 안정적으로 정책적인 연속성과 정치적 안정을 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개헌을 통해 제도적으로 연정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자는 취지다.
그는 “연립정부가 제도화되지 않으면 얼마나 힘든지 우리가 김대중 정부 때 분명히 봤다”라고 지적했다. 김대중 정부가 DJP연합으로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내각제 약속을 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않았던 만큼 공동 경선이나 결선투표 도입에 따른 연립정부는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