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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수용 외무상, 유엔총회 2년연속 참석

Posted August. 29, 2015 08:53,   

북한 이수용 외무상(사진)이 다음 달 열리는 제70차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유엔 관계자는 27일(현지 시간) 북한이 이 외무상을 총회 참석 예정 북한 대표로 유엔사무처에 등록했다. 이 외무상은 기조연설도 할 계획이다. 그의 2년 연속 총회 참석은 북한의 유엔 다자외교가 예측 가능하고 정상 국가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외무상은 지난해 69차 총회에 북한의 외교 책임자(장관급 이상)로선 15년 만에 참석했다. 북한은 1992년 김영남 부총리 겸 외교부장, 1999년 백남순 외무상, 지난해 이 외무상을 제외하곤 유엔총회에 줄곧 외무성 부상(차관)을 보냈다. 따라서 북한 외무상이 2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건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총회 참석은 북한 인권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권고 내용이 담긴 북한인권결의안을 저지하려는 이례적 총력외교로 인식됐는데 올해의 2년 연속 참석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대화하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걸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북한이 예전과는 다른 차원의 적극적 외교를 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제70차 유엔총회 기간엔 유엔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주요국 정상이 총출동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포스트-2015 개발 정상회의(9월 2527일)도 열리기 때문에 이 외무상의 외교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 유엔 소식통은 각본 없는 외교 드라마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