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가 발주한 8000만 달러(약 832억 원) 규모의 정유 플랜트 설계 업무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북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살라망카 지역에 정유공장을 짓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지역에 하루 3만8000배럴을 생산하는 시설의 신규 설계를 맡았다. 또 하루 5만3000배럴의 디젤유를 생산하는 기존 설비의 개보수 설계 업무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1단계(상세설계, 일부 기자재 발주)와 2단계(잔여 상세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로 나뉘어 이뤄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1단계 사업을 수주해 내년 9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이번 수주는 차별화된 사업수행 역량과 사업주와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낸 결과로 2단계 수주도 유력하다고 밝혔다.
페멕스는 세계 10대 정유사이자 멕시코 최대 국영기업으로 기존 정유공장의 현대화 프로젝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999년 멕시코 시장 진출 이후 페멕스와 신뢰를 쌓아 이번에 4번째로 이 회사로부터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