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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금메달국제체조연맹 리스본 월드컵

손연재 금메달국제체조연맹 리스본 월드컵

Posted April. 07, 201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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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의 매니지먼트사인 IB월드와이드의 한 관계자는 3월 시즌 첫 대회를 앞두고 손연재가 너무 열심히 훈련해서 걱정될 정도라고 말했다. 손연재는 다른 시즌보다 2개월 빠른 지난해 11월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전지훈련지인 러시아에서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손연재에게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9월 인천에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고국에서 열리는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자 하는 열의가 컸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손연재는 성실함으로 부담감을 극복했다. 특유의 성실함은 결국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개인종합 우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손연재는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리스본 월드컵 대회 개인종합 둘째 날 곤봉에서 17.550점(1위), 리본에서 17.950점(2위)을 받았다. 전날 후프에서 17.900점(1위), 볼에서 17.800점(1위)을 받은 손연재는 4종목 합계 71.200점으로 2위 멜리치나 스타뉴타(벨라루스68.150점)를 제치고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FIG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등 지역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손연재도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연재는 이번 시즌 첫 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후프볼리본 동메달, 슈투트가르트 월드컵 리본 은메달에 이어 세 대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손연재가 개인종합 금메달을 딸 절호의 기회였다. 세계 1위인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을 비롯해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야나 쿠드럅체바(러시아) 등이 지난주 홀론 그랑프리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연재는 이번 대회 모든 종목에서 17점 후반대의 점수를 받았고, 심판들이 손연재의 성숙미를 강조한 연기에 높은 평가를 한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 대회 심판으로 동행한 서혜정 대한체조협회 기술부위원장은 지난해보다 성숙미를 표현하는 손연재의 연기가 좋아졌다. 여기에 프로그램도 개정된 규정에 잘 부합해 잘 짜였고 체력 관리도 잘해 끝까지 집중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리듬체조를 시작한 후 첫 월드컵 개인종합 금메달이라서 감회가 새롭고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다.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긴장을 줄이고 최대한 편안하게 생각했다. 또 다른 금메달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