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민석)가 이 회사에 대해 비난하는 글을 온라인에 게재한 누리꾼을 무더기 고소했다. 최근 연예기획사들은 자사의 연예인을 공격하는 누리꾼들을 고소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회사 운영방식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 고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YG엔터테인먼트가 이달 초 연예인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베스티즈(www.bestiz.net)의 회원 중 닉네임 독 등 40여 명이 YG엔터테인먼트 측의 운영방식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며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고소당한 누리꾼들이 올린 글은 YG엔터테인먼트가 콘서트에 빅뱅 팬들을 끌어들여 2NE1의 실속을 챙기게 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빅뱅과 2NE1은 모두 이 회사 소속 아이돌그룹이다. 그동안 빅뱅 팬들은 YG 소속 가수 공연에 빅뱅을 끼워 넣어 빅뱅 팬을 동원하는 식으로 표팔이를 한다며 기획사 운영방식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경찰은 이 회사 직원을 고소대리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고소인이 신원을 특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닉네임만 가지고 40명을 무더기 고소했기 때문에 범인 검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중 한 명에 대한 신원을 파악한 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하려면 1020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회사에 대한 음해성 발언들이 회사 운영에 피해를 주고 있어 고소했다고 밝혔다.
장대련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증시에 상장된 회사는 주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적 이미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뒤 22일 현재 시가총액이 5449억 원에 이르는 중견 회사로 자리매김했다.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