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5일 국장급 회담 연기 요격 준비령

Posted December. 03, 2012 08:58,   

日本語

일본 정부는 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에 주변국 가운데 가장 강경하게 대응했다. 우선 북한과의 국장급 회담을 연기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단에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북한과 회담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베이징에서 5, 6일 열기로 한 북-일 국장급 회담을 연기한다는 방침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

모리모토 사토시() 방위상은 같은 날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에 대비해 파괴 준비 명령을 자위대에 내렸다. 이에 따라 자위대는 요격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을 오키나와() 등에 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부터 안전보장과 외교에서 강경한 주장을 해온 자민당에 조금 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은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다.

하지만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강경 대응은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 정권이 들어서도 마찬가지라는 것.

오코노기 마사오() 규슈대 특임교수는 북한에 강경한 자민당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선 북한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 정권이든 자민당 정권이든 내년 초가 되면 일본과 북한 간에 미사일 갈등이 지속되기보다는 본격적인 외교 교섭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